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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골퍼가 직접 경험한 골프 입문 과정과 레슨, 연습장 선택, 준비물, 골프 에티켓 등 초보 골퍼에게 필요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 골프 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10가지, 저도 다 해봤습니다

    골프 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10가지, 저도 다 해봤습니다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잘 치는 방법만 궁금했습니다.

    드라이버를 어떻게 하면 멀리 보낼까, 아이언은 왜 자꾸 뒤땅이 날까, 퍼팅은 왜 똑바로 친 것 같은데 안 들어갈까.

    그런데 골프를 계속하다 보니 알겠더라고요.

    초보 때는 잘 치려고 하는 것보다 큰 실수를 하나씩 줄이는 게 스코어를 줄이는 더 빠른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

    저도 아직 배우는 골린이지만, 지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이것만큼은 미리 알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1.드라이버만 잘 치면 골프를 잘 치는 줄 알았습니다

    연습장에 가면 드라이버가 제일 재미있습니다.

    잘 맞아서 쭉 날아가면 기분도 좋고요.

    그런데 필드에서는 드라이버 한 번 잘 쳤다고 그 홀이 끝나는 게 아니더라고요.

    드라이버를 잘 보내놓고 세컨드샷에서 실수하고, 어프로치 한 번 더 하고, 그린에 올라가서 쓰리퍼트까지 하면 좋은 티샷이 아무 소용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요즘은 드라이버뿐 아니라 아이언, 어프로치, 퍼팅을 골고루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멀리 보내려고 자꾸 힘을 줬습니다

    앞사람이 멀리 치면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갑니다.

    ‘나도 한번 보내보자.’

    이 마음이 드는 순간 이상하게 공은 더 안 맞습니다.

    골프는 힘을 많이 쓴다고 무조건 멀리 가는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내 리듬으로 편하게 쳤을 때 공이 더 잘 맞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초보일수록 비거리보다 정타를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3. 내 클럽별 거리를 정확히 몰랐습니다

    파3에 가면 이런 대화를 많이 합니다.

    “몇 번 잡았어?”

    앞사람이 7번 아이언을 잡았다고 나도 무조건 7번을 잡으면 안 됩니다.

    사람마다 거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필드 가기 전 연습장에서 아이언 번호별로 몇 m 정도 나가는지 확인하고 갔더니 클럽 선택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특히 해저드가 있는 홀에서는 무리해서 딱 맞는 거리를 보내려고 하기보다 조금 더 여유 있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었습니다.

    4. 핀만 보고 쳤습니다

    초보 때는 당연히 핀을 보고 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프로님이 알려준 방법은 달랐습니다.

    핀보다 그린 중앙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

    핀 바로 옆에 붙이면 좋겠지만 우리는 프로가 아니니까요.

    벙커나 해저드가 있는 위험한 방향을 피해서 그린에 올릴 확률을 높이는 것이 오히려 스코어에는 도움이 됐습니다.

    골프가 ‘확률 게임’이라는 말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5. 퍼팅 연습을 너무 적게 했습니다

    저에게는 아직도 어려운 게 퍼팅입니다.

    퍼팅이 안 되면 정말 스코어가 안 줄더라고요.

    드라이버를 잘 치고 아이언까지 잘 맞아서 기분 좋게 그린에 올라갔는데 쓰리퍼트를 하면 허무합니다.

    그래서 퍼터를 바꾸면 잘될까 싶어 다른 퍼터도 사봤지만, 결국 중요한 건 내가 편한 퍼터로 거리감과 방향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었습니다.

    장비가 모든 걸 해결해 주지는 않았습니다.

    6. 좋은 장비를 쓰면 갑자기 잘 칠 것 같았습니다

    골프를 시작하면 정말 사고 싶은 게 많습니다.

    클럽도 바꾸고 싶고, 퍼터도 바꾸고 싶고, 골프공도 좋은 걸 써보고 싶습니다.

    저도 예쁜 공을 좋아해서 핫핑크색 골프공을 가지고 다니기도 했는데 해저드만 만나면 어찌나 잘 사라지는지요.

    초보 때는 비싼 장비보다 내 실력에 맞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더 중요했습니다.

    7. 어프로치를 만만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린 근처까지 왔으니 이제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타수가 늘어납니다.

    짧으면 다시 어프로치.

    길면 그린 반대편.

    방향이 틀어지면 또 한 번.

    특히 평평한 연습장과 달리 필드에는 오르막, 내리막, 발끝 오르막과 내리막 등 다양한 라이가 있습니다.

    저는 연습장에서 이런 라이별 연습을 해본 것이 필드에서 꽤 도움이 됐습니다.

    8. 한 번 실수하면 다음 샷까지 끌고 갔습니다

    파3에서 해저드에 공 하나 빠지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다시 쳤는데 또 안 맞으면 그때부터 멘붕이 시작됩니다.

    그러면 다음 홀에서도 아까 빠진 공 생각이 납니다.

    골프에서는 이미 친 공을 되돌릴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한 샷이 끝나면 그 샷도 끝났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것 역시 연습인 것 같습니다.

    9. 다른 사람의 스코어를 너무 의식했습니다

    같이 시작한 친구가 나보다 잘 치면 은근히 신경 쓰입니다.

    누가 백돌이를 먼저 깨는지도 신경 쓰이고요.

    그런데 비교하기 시작하면 내 골프가 더 어려워집니다.

    컨디션도 다르고 비거리도 다르고 잘하는 클럽도 다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남의 스코어보다 내가 지난번 라운드보다 실수를 하나라도 줄였는가였습니다.

    10. 점수 때문에 골프의 재미를 잊을 뻔했습니다

    골프를 시작한 이유는 즐겁기 위해서였는데 어느 순간 숫자 하나에 하루 기분이 왔다 갔다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골프장에 가서 좋은 공기 마시고 걷고, 친구들과 웃고, 가끔 정말 마음에 드는 샷 하나 나오면 그것도 골프의 큰 즐거움입니다.

    물론 스코어는 줄이고 싶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오래 즐기려면 잘 치는 골프와 즐거운 골프를 같이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초보 골퍼라면 이것부터

    제가 다시 골프를 처음 시작한다면 드라이버 비거리부터 늘리려고 하기보다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내 클럽별 거리 알기 → 어프로치 연습하기 → 퍼팅 거리감 익히기 → 위험한 곳을 피하는 코스 공략 배우기.

    골프는 굿샷을 몇 번 했느냐보다 큰 실수를 얼마나 줄였느냐가 스코어에 더 크게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여전히 실수하고, 어떤 날은 ‘내가 왜 이렇게 못 치지?’ 싶습니다.

    그래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 때문에 또 연습장에 갑니다.

    골린이 여러분, 우리 굿샷 하나에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미스샷 하나에 너무 좌절하지도 말고 오래오래 재미있게 쳐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