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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골퍼가 직접 경험한 골프 입문 과정과 레슨, 연습장 선택, 준비물, 골프 에티켓 등 초보 골퍼에게 필요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 50대 골린이, 골프 스코어가 줄지 않을 때 제가 먼저 바꾼 5가지

    50대 골린이, 골프 스코어가 줄지 않을 때 제가 먼저 바꾼 5가지

    골프를 시작하고 한동안은 연습만 열심히 하면 스코어가 계속 좋아질 줄 알았습니다.

    드라이버가 조금 더 멀리 나가고, 아이언이 잘 맞는 날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타수도 줄어들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실제 라운드에 나가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연습장에서는 제법 잘 맞는데 필드에만 가면 공이 엉뚱한 곳으로 가고, 한 홀에서 실수가 시작되면 두 타, 세 타가 순식간에 늘어났습니다.

    특히 50대에 골프를 시작한 저 같은 골린이에게는 잘 치는 기술보다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스윙을 계속 뜯어고치기보다 라운드에서 제가 반복하는 실수부터 하나씩 바꿔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스코어가 줄지 않을 때 먼저 바꿔본 다섯 가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드라이버를 무조건 멀리 보내려는 욕심을 줄였습니다

    처음에는 티박스에 올라가면 늘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멀리 보내보자.”

    그러다 보니 평소보다 힘이 더 들어갔습니다.

    잘 맞으면 기분이 좋지만 조금만 타이밍이 어긋나도 슬라이스가 나거나 공이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날아갔습니다.

    문제는 드라이버 한 번의 실수가 그 한 타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을 찾느라 시간을 쓰고, 나무 밑이나 러프에서 탈출하느라 또 한 타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거리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다음 샷을 칠 수 있는 곳에 보내는 것을 먼저 생각합니다.

    신기하게도 드라이버 거리가 크게 늘지 않았는데 라운드는 오히려 편해졌습니다.


    2. 어려운 상황에서는 멋진 샷보다 탈출을 먼저 생각합니다

    골린이 시절에는 공이 나무 옆에 있어도 그린 방향으로 보내고 싶었습니다.

    나무 사이에 조그만 공간이라도 보이면,

    “저 사이로 보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결과는 대부분 예상과 달랐습니다.

    나무를 맞고 더 어려운 곳으로 들어가거나 겨우 몇 미터밖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공이 어려운 곳에 들어가면 먼저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 타만 쓰고 안전한 곳으로 나가자.”

    옆으로 짧게 빼더라도 페어웨이에 공을 놓으면 다음 샷을 편하게 칠 수 있습니다.

    골프에서는 한 번의 멋진 샷보다 큰 실수를 만들지 않는 선택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3. 그린 주변에서는 사용할 클럽을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린 주변에 가면 고민이 많았습니다.

    샌드웨지를 잡을까, 어프로치 웨지를 잡을까, 아니면 다른 클럽을 사용할까.

    클럽을 바꿀 때마다 거리감도 달라지니 오히려 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주 사용하는 클럽을 정해 놓고 먼저 그것으로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완벽한 어프로치를 하려는 것보다 그린 위에 공을 올려놓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습니다.

    핀 바로 옆에 붙이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그린에 올라가면 최소한 다음 샷은 퍼팅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골린이에게는 화려한 기술을 여러 개 배우는 것보다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샷 하나를 만드는 것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4. 첫 퍼트를 무조건 넣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퍼팅에서도 욕심 때문에 타수를 많이 잃었습니다.

    홀까지 거리가 꽤 남았는데도 첫 퍼트를 넣겠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치다가 홀을 훌쩍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돌아오는 퍼트가 또 부담스러워집니다.

    세 번 퍼팅하고 나면 아쉬움이 정말 크죠.

    그래서 긴 퍼트에서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첫 번째 퍼트의 목표는 홀인이 아니라 두 번째 퍼트를 쉽게 만드는 것.

    홀 주변 적당한 범위 안에 공을 보내겠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저 같은 골린이에게 퍼팅은 기술만큼이나 욕심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5. 한 홀의 실수를 다음 홀까지 가져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가장 어려웠습니다.

    OB가 나거나 짧은 퍼트를 놓치면 다음 홀에서도 계속 그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아까 그것만 안 했어도….”

    그 생각을 가지고 다음 티샷을 하면 몸에도 힘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또 실수가 나면 라운드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요즘은 한 홀이 끝나면 그 홀의 점수도 같이 끝났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골프는 지나간 샷을 다시 칠 수 없는 운동이니까요.

    잘 친 샷도 지나간 것이고, 못 친 샷도 지나간 것입니다.

    다음 홀에서는 다시 첫 홀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티박스에 올라가려고 합니다.


    스코어보다 먼저 달라진 것이 있었습니다

    이 다섯 가지를 바꿨다고 갑자기 싱글 골퍼가 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공이 안 맞는 날도 있고, 어이없는 실수도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라운드가 예전보다 덜 힘들어졌습니다.

    한 번의 실수 때문에 무너지는 홀이 줄어들고, 다음 샷을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씩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도 골프 실력이 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50대에 시작한 골프라서 서두를 필요도 없습니다.

    누군가와 경쟁하기보다는 지난번의 나보다 한두 타 줄이고, 오늘 좋은 샷 하나를 기억하며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라운드니까요.

    저처럼 스코어가 생각만큼 줄지 않아 답답한 골린이가 있다면 스윙을 또 바꾸기 전에 내가 필드에서 반복하고 있는 실수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스코어를 줄이는 답은 새로운 기술보다 이미 알고 있는 실수를 하나 덜 하는 데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