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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골프 첫 머리 올리기, 평생 잊지 못할 하루

    안녕하세요. 제키입니다.
    골프를 시작한 지 3개월쯤 되었을 때 드디어 첫 필드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흔히 ‘머리 올린다’고 하는 날이었죠. 설렘도 컸지만 긴장도 그만큼 컸습니다. 과연 연습한 만큼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무엇을 입을지부터 고민했습니다

    첫 라운드 장소는 김제CC였습니다. 가을이라 선선한 날씨였고, 복장도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결국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로 코디를 했습니다. 첫 필드인 만큼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고 싶었습니다.
    동생은 경기 시작 전 캐디님께 “누나가 처음인데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먼저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 한마디 덕분인지 긴장이 조금 풀렸고, 정말 든든했습니다

    연습장과 필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연습장에서는 드라이버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 티샷은 생각보다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아이언과 유틸리티는 전혀 달랐습니다.
    연습장에서는 평평한 매트에서 치지만, 필드는 공이 놓인 라이(Lie)가 매번 달랐습니다. 오르막, 내리막, 잔디의 상태까지 모두 달라 처음에는 정말 당황했습니다.
    원래도 아이언이 자신 있는 편은 아니었는데, 필드에서는 훨씬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동생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함께 라운드를 한 사람은 남동생과 동생 친구 두 ㅁ명이었습니다.
    제가 잘 맞는 샷을 하면 “누나, 정말 처음 맞아요? 잘 치는데?”라며 계속 응원해 주었습니다.
    실수도 많았지만 그 응원 덕분에 끝까지 즐겁게 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스코어는 약 110타 정도였습니다. 캐디님께서 거리와 공략법을 잘 알려주신 덕분에 실제보다 좋은 점수가 나온 것 같기도 합니다. 혼자였다면 120타가 훌쩍 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를 올려준 사람은 평생 잊지 못합니다

    골프에는 “머리를 올려준 사람은 평생 은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이 왜 생겼는지 첫 라운드를 마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긴장한 저를 끝까지 배려해 준 동생과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제가 갈비를 샀습니다.
    지금도 첫 라운드를 떠올리면 스코어보다 함께 웃고 응원해 준 사람들이 먼저 생각납니다.

    제키의 한마디

    첫 필드는 잘 치는 날이 아니라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드는 날이었습니다.
    혹시 머리 올리기를 앞두고 있다면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좋은 사람들과 웃으며 한 라운드를 마치는 것, 그것이 첫 필드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