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jackieyounkorea@gmail.com

  • 50대 골프 첫 레슨, 솔직히 그만둘 뻔했습니다

    50대 골프 첫 레슨, 솔직히 그만둘 뻔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키입니다.
    골프채도 준비했고 연습장 등록도 마쳤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첫 레슨 날.
    ‘이제 나도 골프를 배우는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연습장에 갔지만 현실은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프로님은 가장 먼저 그립 잡는 법부터 알려주셨습니다.
    왼손은 이렇게, 오른손은 저렇게.
    손가락 하나의 위치까지 신경 써야 했지만 솔직히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드라이버는 없었습니다. 똑딱이뿐이었습니다.

    저는 첫날부터 드라이버를 배우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이언으로 하는 똑딱이 연습이었습니다.
    허리 높이까지만 올렸다가 내리는 동작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연습장 옆을 보면 다른 분들은 드라이버를 시원하게 치고 있었습니다.
    ‘탕!’
    경쾌한 소리가 들릴 때마다 저도 빨리 드라이버를 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 차례는 오늘도 똑딱이였습니다.
    솔직히 너무 지루했습니다.
    시간도 잘 가지 않았습니다.
    ‘언제쯤 나도 저렇게 멋지게 칠 수 있을까?’
    그 생각만 하며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걱정했습니다

    처음 몇 달은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제대로 구부러지지 않았습니다.
    마디마디가 욱신거리고 손바닥은 계속 까졌습니다.
    매일 밴드를 붙이고 연습장에 갔습니다.
    ‘이러다가 손가락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정말 그 정도로 걱정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평생 사용하지 않던 근육과 손가락이 적응하는 과정이었지만, 당시에는 골프를 계속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이상은 유튜브, 현실은 GDR이었습니다

    유튜브를 보면 프로들의 스윙은 정말 멋집니다.
    백스윙도 시원하고 피니시도 자연스럽습니다.
    저도 몇 달만 배우면 그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GDR에 녹화된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몸은 잔뜩 굳어 있었고, 백스윙은 어색했고, 피니시는 상상과 너무 달랐습니다.
    정말 이상과 현실의 차이 그 자체였습니다.
    ‘저게 정말 나 맞아?’
    혼자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때 프로님이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멋진 자세보다 공을 제대로 맞히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때는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힘들었던 건 창피함이었습니다

    초보 때는 정타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프로님처럼 ‘딱!’ 하는 경쾌한 소리가 아니라 둔탁한 소리만 났습니다.
    공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고 뒤땅도 자주 쳤습니다.
    혹시 옆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봐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빈 룸이 있으면 얼른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습하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도 저를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때의 저는 모든 시선이 저를 향하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첫 3개월은 골프가 제 일상이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목표를 하나 세웠습니다.
    ‘3개월 후에는 머리 올리러 가자.’
    목표가 있으니 연습도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첫 3개월 동안은 주 5일 이상 연습장에 갔고, 하루에 1시간 이상 연습했습니다.
    레슨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받았습니다.
    레슨을 받은 날에는 집에 가서도 배운 내용을 계속 떠올렸고, 다음 연습 때는 같은 동작을 반복했습니다.
    처음에는 실력이 느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공이 조금씩 맞기 시작했고, 똑딱이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골프는 레슨만으로 느는 운동이 아니라, 반복 연습으로 몸이 기억하는 운동이라는 것을요.

    제키의 한마디

    골프를 시작한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첫 레슨의 기억은 생생합니다.
    지겨웠던 똑딱이, 아프던 손가락, GDR 속 어색한 제 모습, 그리고 창피해서 빈 룸만 찾던 시간까지.
    그때는 모두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과정이 제 스윙의 가장 중요한 기본기가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 골프를 막 시작해서 똑딱이 연습이 지겹고,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시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저도 그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그리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꾸준한 레슨과 반복 연습은 정말 배신하지 않습니다.